7이닝 책임졌지만…삼성 후라도, 3차전서 5실점 ‘흔들'[PO] 웹사이트상위노출 사이트상위노출 홈페이지상위노출

웹사이트상위노출 사이트상위노출 홈페이지상위노출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가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선보였음에도, 경기 중반 고전하며 패전 위기로 몰렸다.

후라도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1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후라도는 96개의 공을 뿌리는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 이어 PO 3차전에서도 7이닝을 책임지며 여전한 이닝 소화력을 뽐냈지만, 4회와 5회 한화 타선에 맹공을 허용해 패전 위기에 처했다.

후라도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그는 197⅓이닝을 소화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고, 평균자책점과 다승 부문에서 각각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정감이 최대 강점으로 꼽혔지만, 올해 처음으로 경험한 가을야구에선 기복을 보였다.

지난 6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6⅔이닝 동안 안타 9개(1홈런)를 내주며 4실점을 남겼고,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의 준PO 2차전에서는 9회 구원 등판해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그는 준PO 4차전에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 14일 대구에서 열린 준PO 4차전에 선발 등판한 후라도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PO 진출을 이끌었다.

직전 등판에서 반등에 성공한 후라도는 이날 경기에서 흔들리며 다시 흐름을 잃고 말았다. 이미 포스트시즌에서 2패를 떠안은 후라도가 이날 패전이 된다면 가을야구에 승리 없이 3패만 쌓게 된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라도는 루이스 리베라토를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문현빈과 노시환을 각각 중견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잡고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도 큰 위기 없이 깔끔하게 넘겼다.

2회초 첫 타자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라도는 다음 타석에 들어선 하주석의 기습 번트를 재빨리 낚아채 1루로 뿌렸으나 하주석의 발이 더 빨라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도윤의 투수 땅볼로 선행 주자 하주석을 아웃 처리한 뒤 최인호에게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초엔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후속 손아섭에게서 1루수 병살타를 얻어냈다. 이후 리베라토를 삼진으로 잡고 제 손으로 이닝을 끝냈다.
후라도는 4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이도윤과 하주석에게 연속으로 두들겨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여전히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후라도는 선두타자 문현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노시환을 3루수 병살타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진짜 위기는 그다음이었다. 후라도는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까지 범하며 2사 2루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후속 하주석이 우측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폭발, 후라도는 먼저 1점을 헌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도 후라도는 이도윤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얻어맞아 2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는 걸 지켜봐야 했다.

2점을 먼저 내준 후라도는 다음 타자 최인호를 1루수 뜬공을 잡고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 터진 김영웅의 3점 홈런과 김태훈의 1점 홈런으로 4-2의 리드를 안은 후라도는 5회에도 아슬아슬한 투구를 이어갔다.

5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을 삼진으로 잘 돌려세웠으나 후속 손아섭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해 1사 2루로 몰렸고, 다시 리베라토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뒤이어 후라도는 문현빈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그 사이 2루 주자 리베라토가 3루까지 진루한 탓에 2사 3루 위기와 계속 마주했다.

이어진 노시환과의 맞대결에서 후라도는 초구로 시속 136㎞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노시환이 이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해 3-5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6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후라도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안타를 내준 후라도는 손아섭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맞닥뜨렸다.

하지만 리베라토를 좌익수 뜬공, 문현빈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후라도는 8회 이호성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spic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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