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장 셧다운에 민주당 비난…”가미카제 같다” 웹사이트상위노출 사이트상위노출 홈페이지상위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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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 사태가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한 것과 관련해 협상을 요구하는 민주당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가미카제(神風·자살 특공대) 조종사와 같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들과의 조찬모임 연설에서 “저는 그들(민주당)이 가미카제 조종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상원의 민주당 급진주의자들은 정부를 재개하는데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2차 대전 말기 일본은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연합군에 돌진하는 극단적 전술을 사용했는데, 민주당이 공화당의 예산안에 동의하지 않고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이유로 가미카제에 비교한 것이다. 다만 민주당의 협상 요구를 묵살해온 것은 공화당인 만큼 적절한 비유인지를 두고는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저는 방금 일본에서 돌아왔는데, 가미카제 조종사들에 대한 얘기를 했었다. 저는 이 인간들이 가미카제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해야한다면 우리나라도 해체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에는 9월말까지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해야하지만, 올해는 양당이 대치하면서 아직까지도 예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1일 시작된 셧다운 사태는 이날 36일째를 맞아 역대 최장 기록을 썼다. 기존 기록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이뤄진 35일이다.

민주당은 공공의료보험인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에 동의해야 임시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화당은 일단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양당은 한달넘게 대치했지만, 협상에는 큰 진전이 없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나,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뚫고 예산안을 처리하려면 총 60석을 확보해야 한다. 사실상 민주당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원천 봉쇄하는 핵 옵션(뉴클리어 옵션)을 사용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이날 조찬 모임 역시 공화당 의원들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당이 결코 공화당 주도 예산안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제 공화당이 해야할 일을 해야할 때다. 바로 필리버스터를 종식시키는 것이고,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필리버스터를 종식하지 않으면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것을 두고 “어제밤은 승리할 것이라고 에상되지 않았다. 매우 민주당 지역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화당에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흥미로운 저녁을 보냈고, 많은 것을 배웠다. 그에 대해 (의원들과) 많은 것을 얘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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