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내달 튀르키예·레바논 첫 해외 순방 웹사이트상위노출 사이트상위노출 홈페이지상위노출

웹사이트상위노출 사이트상위노출 홈페이지상위노출 [로마·베이루트=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교황 레오 14세가 다음달 교황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튀르키예와 레바논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바티칸이 7일 발표했다.

이번 순방은 선교와 종교적 외교를 위한 것으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계획했던 방문을 이어간다는 목적도 있다.

바티칸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오는 11월 27~30일 먼저 튀르키예를 찾고 11월30일~12월2일에는 레바논을 방문한다.

레오 14세의 튀르키예 방문 일정에는 니케아 공의회(기원후 325년) 1700주년을 기념하는 이즈니크 순례가 포함된다.

이는 가톨릭과 정교회 간 관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행사다.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은 튀르키예 정교회의 최고 지도자 바르톨로메오 1세의 초청으로 올해 5월 찾을 예정이었다.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은 지난 4월 별세했고 레오 14세는 취임 초기부터 프란치스코의 계획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튀르키예행을 통해 레오 14세는 미국 출신 첫 교황으로서 중동 평화와 현지 기독교인의 상황에 대해 폭넓게 발언할 기회를 가질 전망이다.

레오 14세는 프란치스코 교황와 마찬가지로 중동에서 평화와 대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 특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메시지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레바논을 방문한 마지막 교황은 2012년 9월 베네딕토 16세로 그로서는 재위 중 마지막 해외 순방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오랜 기간 레바논 방문을 희망했으나 정치적·경제적 불안정으로 생전에 끝내 이루지 못했다.

인구 약 600만명의 지중해 국가 레바논에는 100만명이 넘는 시리아·팔레스타인 난민이 거주한다.

레바논 인구 중 약 3분의 1이 기독교인으로 추정되지만 공식 인구 조사가 1932년 이후 실시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없다. 마론파가 최대 세력으로 관례상 레바논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인이 맡는다.

그래서 중동에서 기독교인이 가장 많은 국가이자 유일하게 기독교 국가 원수를 두고 있는 아랍국가다.

하지만 바티칸은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현지 기독교 공동체의 지속적 존재를 위협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레바논은 수년간 경제 위기와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2023년 11월 미국과 프랑스 중재에 따른 휴전으로 전투가 종료됐다.

바로 개혁 성향 새 정부가 출범해 2년간 이어진 정치 공백을 해소하고 회복 기대감을 제공했으나 상황은 여전히 긴장 상태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트위터(X)를 통해 레오 14세 방문 날짜만 발표했으며 바티칸은 구체적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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